챕터 421

라이터가 켜지는 소리에 그녀의 주의가 끌렸다.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들어 알렉산더가 고개를 숙인 채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연기 고리를 내뿜고 담배를 떼어내며 지친 표정을 지었다.

분위기가 약간 으스스했다.

엘리자베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녀는 시선을 떨구고 옆을 바라보았다.

알렉산더는 가슴이 아려왔다. 예전에는 그가 담배를 피울 때마다 엘리자베스가 즉시 끄라고 했었다.

지금은 그저 미간을 찌푸리고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할 말 없어?" 알렉산더가 갑자기 물었다.

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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